연리지(11.0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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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

휴가기간 동안 23일로 제주도를 방문하였습니다. 15년 만에 방문한 '제주'는 정말 많이 변해 있더군요. 그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곶자 왈이라는 장소였습니다. 곶자왈은 나무 숲을 의미하는 과 토양층이 얕은 황무지(자갈)을 뜻하는 자왈이 결합된 단어로 나무 숲이었던 곳을 사람들이 벌목하면 가시덤불 황무지가 되어 여러 번 그 일이 반복한 장소가 바로 곶자왈입니다.

그런데 이 곶자왈이 제주도에 전기와 석유가 들어오면서 더 이상 벌목을 하지 않게 되고, 또 용암의 분출로된 암괴로 이루어진 장소여서 땅이 척박하여 경작하기 어려운 장소이어서 오랜 시간 방치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은 천연 자연림이 된 것입니다.

수많은 생태계가 그 속에서 보존되고, 울창한 숲을 이루게 되어 최근에 이 곶자왈을 제주의 허파또는 자연의 허파라고 불려지게 되었고 제주 생태계의 생명선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주에는 이런 곶자왈이 여러 곳이 있는데 저희가 방문한 곳은 환상숲이라는 곳이었습니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곧자왈 곳곳을 살피면서 눈에 띄는 한 나무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연리지라는 나무였습니다. 연리지라는 나무는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자연적으로 접목되어 한 나무처럼 자라는 나무를 말합니다. 이전에 책으로만 보았던 이 연리지를 직접 보게 되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특별히 이번 방문 가운데 처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이 나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뿌리가 다르고 나무 종이 다르지만, 이렇게 함께 어우러져서 하나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바라시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담을 만드시고 그가 혼자 있는 것이 보시기에 좋지 않으셨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의 갈비뼈를 취해 하와를 만드셨고, 둘이 하나가 되었을 때에, 비로서 하나님께서는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서로 다른 둘이 하나가 되는 것, 그것은 가정만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그렇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그리스도안에서 하나입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으로 서로 다르지만 한 분 하나님이신 것처럼,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한 몸을 이루는 것처럼, 서로 다른 우리 모두가 각각 지체가 되어 그리스도를 머리삼고 한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렇게 연리지가 되는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연리지에 다른 잎사귀들이 달려있음을 보면서 하나이지만, 그 다름 자체가 보존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하나이지만, 서로 다름이 존중되는 것입니다. 한 분 하나님이시지만,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께서 서로를 존중하며 사역하시고 한 하나님이신 것처럼 우리 또한 하나이지만, 서로 다름이 인정되고 존중되는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가정 안에서도, 성도의 관계에서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그렇게 하나의 연리지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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