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추억(12.23.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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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추억 성탄절에 어떤 추억이 있으세요. 저는 아동부 시절, 성탄 축하행사를 준비하며 친구들과 매일 저녁에 교회에서 연습하던 기억이 납니다. 특별히 그 중에 5학년 때인가요. 성탄축하공연을 연습하던 중에 제 친구 병호가 주안이라는 여자아이의 의자를 장난으로 빼는 바람에 엉덩방아에 코피까지 흘려서 그 옆에 있던 저까지 주안이 아버지에게 엄청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그 때는 교회 가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일이었지요. 중고등부 시절에는 교인들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새벽송’을 했던 기억도 납니다. 주님의 탄생을 전하는 천사들이 되어서 교인들 집 앞에 서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찬양을 부르면, 성도님들께서 식혜도 내주시고, 초코파이, 귤, 등 여러 가지 음식들을 내주셨지요. 파전도 부쳐주신 가정도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 주신 음식들을 자루에 담아 교회로 가지고 와서 그 음식을 먹으며 그날 밤, 선물교환을 하며 ‘올 라이트’를 했던 기억도 납니다. 어렸을 적, 저희 집, 성탄 트리는 십자가와 그 옆에 전구 몇 개 였습니다. 아버지께서 1미터 정도 되는 나무로 십자가 뼈대를 만들고 겉에 창호지를 덧입히고 그 안에 전구를 넣어서 아주 멋진 십자가를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를 우리 집 대문에 높이 세우시고 그 십자가 옆으로 전구 몇 개를 놓으신 것으로 우리 집 성단 트리 장식을 했지요. 저희 동네를 환하게 비추던 그 십자가를 보면서 ‘십자가를 세운 우리 집이 교회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탄의 그 깊은 곳에 담겨진 십자가의 의미를 아버지께서 알고 계셨던 것이지요. 그리고 교회 같은 가정을 꿈꾸시며 그렇게 십자가 트리를 하셨던 것이지요. 아버지와 함께 성탄 트리를 하던 그 기억을 하니 이내 제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12월 초,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저희 집 성탄 트리를 장식했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좀 커서 안 해도 되지 않을까...?”하는 아내의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거라지에 가서 트리를 꺼내서 거실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트리를 장식하고 즐길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아직 젊지만, 살아가다 보면, 지난 좋은 추억들을 묵상하며 시간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좋은 추억이 있다는 것이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 또한 미래의 좋은 추억이 된다는 것이지요. 지난 추억만 곱씹고 있으면 오늘의 삶을 좋은 추억으로 만들지 못합니다. 이번 성탄에 가정마다 또 관계마다, 나를 위하여 이 땅에 오신 주님을 내 안에 모시고, 가족들과, 교인들과, 이웃들과 좋은 추억을 만드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가, 그저 그렇게 지나가는 하루가 아닌, 오늘 하루도 주님이 내게 주신 특별한 선물이기에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멋진 삶으로 가꾸시기를 바랍니다. 복된 성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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